간호학과인 나는 그동안 경영서와 관련해 자주 접하지 않았다. 평소, 어머니가 경영책은 읽어두면 마음에 새기고 어느 곳에나 적용시킬 수 있는 것이라 권하셨으나 왠지 모르게 지루할 것만 같아 읽지 않았다. 하지만, [경영학은 쉽다]는 경영학의 핵심주제들을 이해하기 쉽도록 적절하고 다양한 비유와 예를 들었고, 저자의 유학생활부터 문학, 철학, 생물, 물리 등 다양한 읽을거리로 매우 흥미로웠다.
책은 기업 생존 부등식인 V>P>C 라는 공식을 충족시키기 위한 경영활동을 설명한다. 고객과 기업의 ‘너 살고 나 살고‘ 모형을 예로 들며 기업의 기본 전략이나 마인드에 있어서도 상호이익이 되는 ’주고받음‘의 관계가 정립이 되어야 한다고 한다. 이를 위해 기업이 ①고객의 필요를 파악할 수 있는 감수성 ②고객의 필요로 하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생각해낼 수 있는 상상력 ③실제로 제품 서비스의 품질을 개선시키는 탐색시행이 필요하다고 한다. 그렇게 고객의 순 혜택과 기업의 순 혜택을 극대화하기 위해 노력하며 주고받음의 삶을 실현한다고 이야기한다. 또한, 기업의 자산의 구성과 관리, 경영자의 비전정립이나 의사결정과 이해관계의 조정 등, 리더의 자질까지 이야기 한다.
이 책은 기업환경이 무한경쟁과 적자생존에 있는 현실을 인정하고, 진정한 경쟁력과 철학을 지닌 경영자의 모습을 제시한다. 그 속에서 노력과, 항상 겸손한 태도로서 살아가야 함을 다시 새겼다.
인생을 살아간다는 것은 선택과 또 다른 선택의 기로 속에서 남들과 서로 주고받음을 이어가는 과정일 것이다. 흔히 하는 말로 자신이 남들로부터 받고 싶고 듣고 싶은 말을 상대방에게 먼저 해주라고 한다. 이는 나 자신의 생활에 있어서도 노력 없이 요행을 바라지 말라는 것이다. 시간을 들이고 노력을 해서 바라는 결과를 얻을 수 있는 것이 바로 ‘주고받음’일 것이다.
나는 능력배양과 관련한 ‘우회축적’에 관한 이야기가 기억에 남는다. 가속을 받아 언덕을 넘어가는 트럭, 곡선을 그리며 중력 가속도를 최대한 흡수하며 에너지를 축적하고 한 순간에 그 에너지를 발산해 먹이를 낚아채는 매, 그리고 우회생산의 대상으로 언급한 어부들의 이야기. 나는 사실, 요새 취업의 스트레스로 조급함 때문에 멀리보지 못하고 당장의 눈에 보이는 결과에 온갖 마음과 염려를 쏟아 내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한 그루의 나무를 바라보기 보다는 멀리 큰 산을 내다보며, 나의능력이 남들과 구별되는 경쟁력 되도록 노력에 박차를 가하겠다. ‘주고받기’, ‘우회축적’ 등 책 속의 여러 소재가 현재 심리적 난관에 부딪친 나에게 단매가 되어 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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