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발탄
저자 이범선
‘오발탄’은 잘못 쏜 탄환같이 흘러가는 인생을 살고 있는 주인공 송철호에 대한 이야기이다. 송철호는 한국전쟁이 끝난 후 남쪽으로 내려와서 사는 인물인데, 전쟁 후 정신이상이 생긴 어머니와 배가 부른 만삭의 아내, 아이와 군 전역 후 할 일 없이 지내는 동생 영호, 몸을 파는 동생 명숙으로 인해 많은 지침을 느끼며 가난한 삶을 살고 있다. 그러던 중 나쁜 짓을 해서라도 이 생활을 벗어나야겠다고 생각하던 동생 영호가 강도짓을 저질러 경찰서로 불려가게되고, 그때 아내도 아이를 낳다가 목숨을 잃고 만다. 택시에 올라탄 주인공은 자신이 경찰서로 가야할지 아니면 병원으로 가야할지 결정하지 못한 채 계속 가자, 가자라는 말만 반복한다. 그걸 본 택시기사는 주인공을 보고 ‘자신이 어디로 가야하는지도 모르는 오발탄 같은 손님’ 이라는 말을 하게 된다.
물론 이 이야기는 한국전쟁이 끝난 후 불안정한 국가정세와, 그 당시 하층민들의 생활을 예로 들어 극단적으로 표현된 것이라고 생각된다. 하지만 어느 곳에나 자신이 어디로 가야하는지 모르는 사람들이 분명히, 아주 많이 있을 것이다. 다른 관점에서는 내가 지금 왜 공부를 하는지와 자신이 어느 대학교에 어느 과를 가고 싶어하는지 모르는 학생들, 대학교를 졸업했지만 자신이 좋아하는일과 잘하는일 사이에서 자신의 꿈을 고민하는 취업준비생들도 포함된다고 생각한다. 나 또한 대학교에 와서 지침을 느끼고 ‘이게 내가 갈 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수도 없이 했었다. 내가 지금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는지, 잘 하는 것인지도 모르는 채 시간들을 보냈었다. 하지만 잘못 쏘아진 탄환이 오발탄이듯 자신의 길을 찾아간다면 그것은 잘못 쏜 탄환이 아니다. 내가 아직 젊기 때문에, 젊으니까 할 수 있는 그 고민들을 스스로 해결하고 답을 내린다면 나는 오발탄이 아니다. 나는 아직 나아가고 있으니 그 길을 찾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책이었다. 또한 나와 같이 자신의 길에 대해서 고민하고 힘들어하는 친구들도 결국은 자신의 명확한 길을 걸어가게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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