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을 쫒는 아이
저자 할레드 호세이니 역자 이미선 열림원 2007.12.10 원제 Kite runner
나는 지금 신분제도가 없는 나라에서 살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의 나로서는 신분제도가 있는 우리나라를 상상할 수가 없다. 하지만 만약 내가 신분제도가 있는 나라에서 태어났다면 어땠을 까
그렇다면 나는 지금처럼 평범한 학생이 아닌 하인, 부자 그 외에 어떤 것일 수도 있었을 것이다. 물론 이렇게 간단한 상상으로는 정말 신분제도를 경험하고 있는 이들의 감정을 느낄 수 가 없다. 아니, 지금까지는 딱히 느껴보겠다는 생각도, 느껴볼 생각도 해 본적이 없었다.
하지만 이 ‘연을 쫓는 아이’라는 책을 읽으면서 신분제도에 얽매여 살아가는 주인공들의 기분들 약간이나마 느껴볼 수 있었다.
부잣집 아들인 아미르는 자신의 하인인 하산을 사실은 좋아하고 친구로 생각하지만 신분이 다르다는 점 때문에 친구라고 부르지도, 자신이 하산을 좋아하는 것도 인정하지 않고 매일 하산에게 심술을 부리고 괴롭힌다. 신분제도에 얽매여 있는 아미르의 빗나간 표현 때문에 항상 다정하고 진심을 다했던 하산은 지쳐버리고 결국 둘의 사이도 돌이킬 수 없게 굴곡져버리고 만다. 결국 아미르는 평생을 하산에 대한 죄책감으로 살게 되고, 나이가 든 아미르는 이미 세상을 떠나버린 하산 대신 하산의 아들에게 죄를 속죄하며 생을 살게 된다.
책을 모두 읽은 후에는 착잡한 마음이 가장 먼저 들었다. 만약 이들이 신분제도가 없는 세상에서 만났다면 이야기는 어떻게 쓰여졌을까? 아마 아미르와 하산은 친한 동네 친구가 되어 함께 연을 날리고, 나무를 타며 함께 성장하고 서로에게 좋은 친구가 되었을 것이다.
아직도 신분제도가 남아있는 나라들이 여럿 남아있다. 하지만 우린 모두 다 똑같이 소중한 생명이고 고귀하며, 존중받아야 하는 하나하나의 인격인데 태어날 때부터 원하지도 않는 신분들을 가져다 붙이며 그렇게 살도록 강요하는 것은 비인격적이고 같은 인간으로서 해서는 안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우리나라에도 학력, 지위, 재력 등으로 알게 모르게 신분을 나누는 일들이 많이 일어나는데 이런 비겁한 짓이나 신분제도들이 모두 없어지고 모든 인간들이
평등하며 신분이 아닌 자신의 노력으로 인정받고 재능을 펼칠 수 있는 세상이 됐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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