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Q84
간호학과 2학년 노유리
저는 하계방학 중 시간날 때 대전과학기술대학교 중앙도서관에서 책을 읽었습니다. 그 중 유명한 일본 소설가인 무라카미 하루키의 장편소설인 "1Q84"가 가장 기억에 남아 그것을 독후감으로 쓰게 되었습니다.
우선 이 책의 줄거리로 이야기하자면 외관적으로는 스포츠 인스트럭터가 직업인 여자 암살자 아오마메와 평범한 학원 수학강사이자 작가 지망생인 덴고의 첫사랑 이야기인 동시에 어느 날 갑자기 두 개의 달이 뜨는 세계 속으로 들어와 알 수 없는 일들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입니다.
이 말도 안되는 두 개의 달이 떠있는 세상속으로 주인공들이 들어오게 된 이유는 초등학교 시절 헤어진 이후 20년동안 서로를 사랑하고 그리워하다가 우연히 만나 서로의 사랑을 이루게 되는 이야기를 몽환적으로 그럴듯하고 자연스럽게 풀어나가기 위한 장치라고 생각합니다. 달이 두 개 떠있는 세상에서는 그 어떤 일이 일어나도 이상하게 보이지 않을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제가 이 책을 읽고나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을 꼽자면 이상하게도 주인공의 사랑이야기도, 암살장면도 아닌 주인공 덴고의 아버지의 죽음이었습니다. 덴고의 아버지는 덴고가 갓난 아기일 때 병으로 인지 다른 이유로 인지 덴고의 어머니를 잃고 덴고가 스스로 독립을 하기전까지 덴고를 NHK수금원 일을 하면서 혼자 힘으로 키웠습니다. 평생을 어렵게 구한 귀한 직장만을 생각하시며 사시는 무뚝뚝한 아버지이셨습니다. 하지만 덴고는 아버지를 자신의 친아버지가 아닐 것이라는 확신 아닌 확신을 가지며 살아왔습니다. 시간이 흘러 아버지가 요양원에 계신다는 이야기를 듣고 아버지를 찾아갔고 찾아갔을 때 아버지는 치매로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였습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생명이 위독해지셨고 비현실적인 죽음을 맞습니다. 아버지가 소중한 것으로 남긴 물건을 확인하는 장면이 저는 너무 씁쓸했습니다. 그것은 바로 NHK수금원으로 일했을 때의 영수증과 덴고의 어릴적 사진, 덴고의 상장들이었기 때문입니다. 그토록 원망했던 아버지의 인생을 그저 자신이 어렵게 구한 소중한 직장과 자신의 아들이었던 것 입니다. 책에서는 담담하게 그 장면을 묘사하지만 저는 그 장면이 너무 뭉클하게 다가왔습니다.
저는 총 3권인 이 책에 마지막 권을 읽을때 까지도 이 소설의 장르는 무엇일까, 대체 작가는 이 소설의 끝을 어떻게 풀어나갔을 것인가를 계속하여 상상하며 읽었습니다. 책의 중후반부까지는 판타지 소설이나 스릴러 소설인줄 알았는데 끝부분을 향하면서 로맨스 소설인 것 같다고도 생각하였습니다. 그만큼 이 책은 다양한 요소가 들어있고 그만큼 책을 읽는 동안 호기심을 많이 불러일으키는 책이었습니다. 현재는 3권이 완결이지만 아직 풀리지 않은 채로 끝난 부분이 있어 먄약 4권이 나오면 꼭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결말을 알 수 없는 무궁무진한 내용의 이야기를 좋아하는 저로서는 정말 많은 상상력을 불러 일으킬 수 있는 소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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