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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쓰는 글

[영화감상문]"양들의 침묵(The Silence Of The Lambs, 1991)" / 간호학과 2학년 노유리


 


 저는 "인간관계와 의사소통"이라는 학교 강의 중에 교수님께서 프로이트 이론 방어기제와 관련되어 수업자료로 보여주신 "양들의 침묵"의 내용을 더 자세하고 알고 싶어져서 직접 대전과학기술대학교 중앙도서관 정보 자료실에서 DVD를 찾아 영화를 감상하였습니다. 영화를 어떻게 찾아서 봐야하지 고민하고있었는데 자료정보실에서 DVD를 시청할 수 있는 것을 알았고, 제가 원하는 자료가 있는지 검색할 수 있어서 매우 유용했습니다.

 

 제가 궁금했던 것은 이 영화의 제목과 영화에서 방어기제가 어떤 인물에서 어떠한 종류로 쓰였는가 였습니다. 




 우선 주인공인 스탈링은 어려서 아버지가 총에 맞아 돌아가시고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낸 상처가 많은 여자입니다. 그리고 그녀는  FBI 훈련생으로, 존경하던 박사님의 지시로 연쇄살인사건을 조사하게 되어 엽기적인 살인마 버팔로 빌을 만나게 됩니다. 한마디로 스탈링은 내면적으로 불행한 어린시절의 트라우마 극복장애와 외면적으로 살인마 버팔로 빌의 체포라는 2가지 과제를 가진  FBI 훈련생입니다. 




 버팔로 필은 여성들을 납치하여 가죽을 벗겨 변신을 시도하는 엽기적인 살인마입니다. 그는 성적 정체성의 혼란을 가졌는데 이것은 프로이트가 강조했던 유아기에 제대로 된 욕구를 채우지 못한 것으로 어린시절 폭력으로 인해 선천적으로 타고난 범죄자가 아닌 사회가 만들어낸 사회로부터 차별당하고 천대받아 만들어진 범죄자입니다. 그래서 그는 자신의 트라우마를 극복해내기 위해 자신보다 약자인 사람들을 납치하고 살인을 저지르게 되는 것입니다.


 영화의 제목이 "양들의 침묵"인 이유는 스탈링의 어린시절과 관련되어 있습니다. 그녀는 친척집인 몬타나 목장에서 양들의 비명소리를 듣고 양을 구해주려 하지만 양을 구하지 못하고맙니다. 그래서 이것이 내면적으로 해석하였을 때는 스탈링을 속박하는 무의식적인 내면의 장애가 되고 스스로 무의식 속으로 자신의 트라우마를 억압하는 것이며 또한 도망가고 싶어도 도망갈 수 없는 불쌍한 양의 처지와 자신의 처지를 동일시 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그녀가 어린시절 구하지 못하고 죽게 만든 트라우마를 극복하기 위해 FBI요원이 되는 것은 보상을 뜻합니다.


 외면적으로 해석하였을 때는 양은 버팔로 빌에게 붙잡힌 상원의원의 딸을 상징하기도 합니다. 즉 나중에 납치된 희생자를 구함으로써 스탈링은 더 이상 악몽에 시달리지 않게 되는 것이고, 정신과 의사인 한니발 렉터가 그녀에게 "아직 꿈속에서 양들의 울부짖음이 들리나?"라는 질문을 하게되는 것입니다. 


제가 생각할 때 이 영화가 저희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스탈링이 납치된 희생양을 구하는 모습을 통해 스탈링의 트라우마와 극복의 과정을 영화속에 담아 치유와 성장을 보여주며 자신의 트라우마는 극복할 수 없는 것이 아닌 극복해낼 수 있다고 말해주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버팔로 빌이라는 엽기적인 연쇄살인마는 스스로 나타는 것이 아닌 우리가 그리고 사회가 그렇게 만든것으로, 범죄자가 되기 이전에 사회로부터 폭력당하고 소외당한 인물임을 보여주며 우리가 주변 사람들에게 관심갖지 않고 비난하고 폭력을 행사한다면 이러한 악한 존재들은 사라지지 않고 악순환될 것 이라는 중요한 메세지를 전달하려는 것 같다고 저는 생각했습니다. 저는 이 영화를 통해 타인에 대한 관심과 보살핌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깨닫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