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내가 쓰는 글

[영화감상문] 호로비츠를 위하여 / 물리치료과 2학년 유현호

 

 

 

이 영화는 불우한 가정환경과 트라우마에서 음악을 통해 진정한 스승과의 만남으로 아픔을 극복하고 훌륭한 피아니스트로 성장하는 한 소년의 이야기입니다.

 

 

 

 

호로비츠(음악가 이름)를 롤 모델로 유명한 피아니스트를 꿈꾸던 여주인공 지수는 피아노를 전공하지만 친구들과 비교하며 열등감을 지닌채 부족한 재능을 깨달지 못하고 작은 변두리에 내려와 피아노 학원을 차립니다. 메트로놈을 훔쳐가던 남주인공 경민과의 우연한 만남으로 이야기 전개가 시작됩니다. 경민은 어려운 환경에서 할머니와 단둘이 자라던 아이인데 지수는 그런 경민이 절대음감이란 재능이 있음을 발견하고 그 재능으로 자신의 화려한 앞날을 꿈꾸며 가르치기 시작했으나 시간이 흐를수록 있는 그대로의 경민을 이해하게 되고 알아가게 되며 진심을 담게 됩니다.

 

 

 

그런 진심을 경민도 알아차린 듯 지수를 엄마같이 생각하고 트라우마를 딛고 조금씩 자폐증상이 완화 되어갑니다. 지수 또한 경민을 통해 남 탓 만하던 자신의 삶을 돌아보게 되고 서로에게 긍정 적인 생각을 갖게 됩니다.

 

 

이 영화를 보면서 떠오른 사람이 있었습니다.

바로 고등학교시절의 선생님이신데 그전까지 사춘기의 저는 선생님을 잘 신뢰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고등학교 선생님을 통해 진정한 가르침을 실천하는 선생은 세상에 존재하는 구나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학창시절 학교 학생들을 위하여 자신의 이익도 기꺼히 내려놓으시고 우리들에게 온 마음과 정성을 쏟으신 선생님께서 모든 학생들을 평등하게 대하고 각각의 특성을 이해하고, 사랑으로 변화 시키는 모습을 직접 눈으로 보고 마음으로 깨달았습니다. 고등학교 졸업 후에도 일 년에 한 번 이상은 꾸준히 뵙는 인생의 소중한 선생님으로서 후에 많은 교육자이신 분들을 만나면서 모두들 다 자신의 신념을 가지고 나름대로 배우는 이들에게 힘쓴다는 것을 많이 느꼈습니다.

 

'진심으로 가르친다는 것, 진심을 전달하는 것'은 생각보다 실천하기 힘들고 많은 제약이 존재합니다. 배우는 이를 위해 끊임없이 연구해야하는 학문적인 부분 혹은 행동의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 마음을 열고 대화를 해야 하는 부분은 이 땅의 가르침을 선사하는 모든 교직분야의 선생님, 교수님께 머리에 떠나지 않는 숙제일 것입니다.

 

우리 모두는 누군가에게, 무언가를, 매일매일 배우고 있습니다. 사소한 것부터 깊은 전공지식, 기본적인 행동가짐과 같은 배움은 알게 모르게 시나브로 우리를 변화시킵니다. 그러한 행동의 변화는 진심으로 가르쳤을 때 진심이 전달되었을 때 시작되는 것 같습니다. 사랑의 마음으로 가르치고 아낀다면 상대도 그 진심을 알고 행동과 마음의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는 것으로 사랑은 수많은 약물보다 강력한 효과를 지닌 플라시보를 일으키는 존재임을 한번더 실감하였게 되었습니다

 

저 또한 미래에 환자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진심을 다해 대하여 환자의 치료변화에 도움이 되는 물리치료사가 되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만드는 영화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