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책은 도끼다 / 저자: 박웅현 / 출판사: 북하우스 / 작성자: 하혜진
우리가 읽는 책이 우리 머리를 주먹으로 한 대 쳐서 우리를 잠에서 깨우지 않는다면, 도대체 왜 우리가 그 책을 읽는 거지? 책이란 무릇, 우리 안에 있는 꽁꽁 얼어버린 바다를 깨뜨려버리는 도끼가 아니면 안 되는 거야.
박웅현의 ‘책은 도끼다’는 관점과 생각을 새롭게 재구성 할 수 있었던 책으로써 정말 ‘도끼’와도 같은 ‘책’이었다.
박웅현 작가가 소개해준 책들 중 꼭 읽어 보고 싶은 책이 무엇인지 묻는다면, 김훈 작가의 ‘자전거 여행’, 소설 ‘개’, 도종환 시인의 ‘담쟁이’ 등으로 꼽아 볼 수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이 작품들을 통해서 생각해보지도 못한 관점으로 바라보는 법을 배울 수 있었기 때문이다.
책에서 소개된 작품들의 해설을 읽어 내려가면서 예전에 읽었던, ‘이건희의 서재’라는 책이 생각났다. 이건희는 일본에서 유학하던 시절에 약 천여편이나 되는 영화를 보았다고 한다. 이때, 영화를 단순하게 보는 것이 아니라 주연이나 조연의 관점으로, 더 나아가 카메라맨, 조명맨, 감독 등의 여러 관점으로 바라보며 ‘다각적 사고’를 하는 힘을 길러냈다고 한다.
‘이건희의 서재’를 읽을 당시, 다각적 사고를 통해 전체를 경영하는 방법에 대해(간호사로서 보건정책에 대한) 고민했던 적이 있었다. 그러나 아무리 고민해 보아도 실질적인 적용점을 찾기가 어려워 결국, 흐지부지 되어 버렸었는데 김훈작가의 ‘자전거여행’을 통해 소소한 일상조차에서도 순간을 읽고, 순간을 묵상하며, 순간을 반응하여 교훈삼는 모습을 보면서 다각적 사고를 하기 위한 구체적인 적용점들을 배워나갈 수 있었던 좋은 계기가 되었다.
그리고, 김훈 작가의 소설인 ‘개’를 통해 인본주의적인 사고에서 탈피된 인간사를 생각해 볼 수 있었는데 개의 입장에서 보았을 때 권력, 명예, 돈 등에 집착하고, 서로 시기하며 오해하는 인간의 모습이 얼마나 초라해보이고 허무한 삶이었는지 모른다. 언젠가는 죽어 한줌의 흙으로 돌아가는 것에 대한 진리를 깨닫지 못한채, 스스로를 만물의 영장이라고 떠드는 인간의 모습을 보면서 얼마 전에 읽었던 ‘노자의 도덕경’이 생각나기도 하였다.
“남을 잘 아는 사람은 지혜롭지만, 자신을 잘 아는 사람이 가장 슬기롭다. 남을 이기는 사람은 힘이 있지만, 자신을 이겨내는 사람이 가장 강하다. 만족을 아는 사람은 부유할 수 있고, 힘써 행하는 사람은 의지가 있다. 뿌리를 잃지 않은 사람은 오래갈 수 있고, 죽어서도 잊혀지지 않는 사람이 가장 장수한다.”
자신의 내면에 담으면 담을수록 해가되는 것이 있다면 욕심이고 반대로, 담으면 담을수록 이로운 것이 있다면 공자가 말한 ‘인(仁)’이나 맹자가 말한 ‘덕(德)’이 아닐까 싶다.
김훈작가의 소설 ‘개’를 통해서 하지 말하야 할 것과 항상 경계해야 될 것들을 배웠다면, 도종환 시인의 담쟁이를 통해서는 해야될 것, 즉 내가 가져야한 태도와 정신에 대해 배우게 되었는데, 도종환 시인이 풀어낸 담쟁이의 모습속에서 한없이 부끄러워 하고 있는 나의 모습을 발견하기도 하였다.
나의 28년의 세월을 돌아보았을 때 얼마나 많은 장벽 앞에서 포기하고 좌절했는가에 대해 생각해 보면서 ‘왜 시도조차 해보지 않았을까?’ ‘태산이라 할지라도 오르고 오르면 오를 수 있는 것을..’ ‘담쟁이처럼 왜 시도조차 하지 않았을까?’하며 후회하기도 하였지만. 지나간 일을 온고지신 삼으며 앞으로의 삶에 대한 태도를 지금 당장 고쳐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다.
담쟁이 시의 가장 마지막 부분에서 나는, 희망을 보았고 용기을 얻었다.
“ 바로 그 절망을 잡고 놓지 않는다.
저것은 넘을 수 없는 벽이라고
고개를 떨구고 있을 때
담쟁이 잎 하나는
담쟁이 잎 수천개를 이끌고
결국 그 벽을 넘는다. ”
이 부분을 읽으면서, 아무도 생각하지 못한 알프슨 산을 넘었던 ‘한니발’이 생각났다.
그리고 인도를 비폭력 운동으로 해방시켰던 ‘간디’도 생각났다.
그리고, 천이백번의 시행착오 끝에 전구를 만들었던 에디슨까지도..
“꿈이 있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이고, 꿈을 이루는 사람은 위대한 사람이다.”라는 말이 있다.
나 또한 시대의 영웅들 앞에 부끄럽지 않게, 항상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담쟁이 앞에 부끄럽지 않도록, 꿈을 가지고 있는 것을 넘어 꿈을 이루어 나가는 아프가니스탄의 나이팅게일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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