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자, 내 아이를 해치는 달콤한 유혹
식품영양과 졸업생 김혜진
건강한 소비자가 되려면 똑똑해져야 한다. 슈퍼마켓에서 식품을 구입하려면 성분 표를 볼 줄 아는 눈이 있어야하고 어떤 재료로 만들었으며 어떤 물질을 첨가했는지를 알아야 한다. 또한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님을 알아야한다.
「과자, 내 아이를 해치는 달콤한 유혹」에서는 여러 가지 가공식품들을 분류하고 어떻게 만들어 지는 지 알 수 있도록 서술되어 있다. 그 가공식품이 우리 몸에서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 또 왜 먹으면 안 되는 지도 아주 잘 나와 있었다.
이 책을 처음 접했을 때의 느낌은 ‘어렵다’였다. 전문적인 용어들이 많이 나와서 그랬을 것이다. 내가 만약 식품영양을 전공하지 않았거나 글 읽기에 부담을 느끼는 사람이었다면 분명히 이 책을 끝까지 읽지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학교에서 배웠던 용어였고 제법 익숙해진 내용이었기에 큰 거리낌 없이 읽어 나갈 수 있었다.
이 책의 장점은 어려운 내용을 쉽게 이해 할 수 있다는 점이었다. 전공 책에 나오는 부분도 나오지 않는 부분들도 쉽게 배울 수 있었다. 예를 들어 ‘이상한 아이스크림 가게 이야기’라던가 ‘과자회사 사장들의 갑작스런 죽음’ 같은 이야기들이 읽기 쉽게 서술되어 있어서 단순당의 과다섭취로 인한 질병에 대해 부담 없이 다가갈 수 있었다.
책을 읽어 나갈수록 똑똑한 소비자가 되는 느낌을 받았다. 사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가공식품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이 없어서 어떤 것이 더 나은 제품인지 알지 못하고 아무거나 본능이 이끄는 대로 식품을 선택할 때가 많았다. 하지만 책을 읽고 난 후 식품 매장에 들어서면 식품성분표부터 보게 되고 어떤 첨가물을 넣었는지 보게 되었다.
책을 읽으면서 현재 식품 가공업체가 꾸며내는 식품 첨가물 덩어리가 우리 몸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 배울 수 있었다. 우리가 먹고 있는 식품이 안전하지 못함을 알게 됐을 때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 어느 정도는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치명적일 줄은 상상도 못했다.
특히 가장 크게 비수가 꽂혔던 식품은 바로 라면이었다. 난 일주일에 2~3번은 라면을 먹어야만 하는 라면매니아였다. 라면을 끓일 때마다 ‘어떻게 끓여야 라면이 더 맛있어질까?’ 하는 마음으로 연구해왔다. 그 정도로 라면을 좋아했으며 꼭 탄산음료에 얼음을 동동 띄워 함께 마시곤 했다. 그런데 이럴 수가! 라면이 이정도로 해로운 식품이라니. 몸에 안 좋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얼마큼 나쁜지는 알지 못했다. 지난 날 동안 엄청난 양의 라면을 섭취한 내 몸이 적신호를 울리고 있었다. 라면에 들어가는 면은 저혈당증을 유발할 수 있고 다량의 식품첨가물로 인해서 면역력의 파괴와 성기능의 저하를 초래한다. 면역력이 파괴되면 가장먼저 경보기를 울리는 곳이 목에 있는 갑상선이다. 내가 매 번 목감기 때문에 골머리를 앓아야 했던 주원인이 라면이었던 것이다.
이처럼 이 책에서는 우리 몸이 원하는 음식이 무엇이고 싫어하는 음식이 무엇인 지를 설명해주고 어떤 음식을 어떻게 섭취해야 하는지를 잘 알려주고 있다.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무엇인지 마음으로 느낄 수 있었다. 책을 읽는 내내 똑똑한 소비자가 된 것 같아 기분이 좋았지만 한편으로는 조금 씁쓸하기도 했다.
식품을 구입하는 우리가 식품에 대해 정확히 알게 될수록 우리가 먹는 많은 것이 건강한 음식이 될 것이다. 전공자든 전공자가 아니든 이 책을 꼭 읽어 보길 바라는 마음이다. 그래서 모든 구매자가 건강한 소비자가 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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