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여행기
간호사가 되기 전 좀 더 넓은 세계를 경험하고 싶어 2017년 2학년 2학기 때 휴학을 하고 여러 국가를 여행해보았다.
그중 첫 번째 여행지였던 싱가포르에서 내가 보고 느낀 것을 소개하고자 한다.
싱가포르는 동남아시아의 섬 국가중 하나로써
영어와 중국어를 사용하므로 의사소통하는데 큰 불편함 없이 다닐 수 있었다
<DAY 1>
오후 늦게 도착한 탓에 제일 먼저 보러 간 곳은 유명한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
3개의 거대한 타워위에 배 모양의 호텔은 싱가포르를 대표하는 아이콘 중에 하나다. 싱가포르의 GDP의 1%가 마리나 베이 샌즈의 홀 안에서 생산되고 있다는 것을 일부에서 추정할 정도로 그 명성은 자자하다.
마리나 베이샌즈 콤플렉스는 호텔 자체는 말할 것도 없고 그저 엄청났다. 멀리서만 바라봐도 마리나 베이 지역을 둘러싸고 있는 수많은 증권가와 은행 건물들이 뽐내는 싱가포르의 야경은 대단 그 이상이었다.
싱가포르의 야경에 취해 저녁시간이 되어서 음식점을 찾아봤다.
싱가포르에는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많이 가는 음식점들을 모아둔 호커센터(hawker centre)를 어디 가나 찾을 수 있다.
땅 크기가 작으니 집세나 부동산 값이 너무 비싸서 요식업 개인사업자들이 가게를 구하지 못하니 정부에서 "모여서 한 곳에서 장사하세요!" 의도로 내어준 작은 음식점들이 호커센터를 이루게 된다.
역시 마리나 베이 샌즈 근처에서도 많으 호커센터를 찾아볼 수 있는데 그중에 나는 가장 화려해 보이는 마칸수트라 글루톤 베이로 갔다. 비싼 싱가포르 물가에 비해서 식비는 나름 저렴해서 사진을 보고 메뉴를 골랐다.
배불리 먹고 산책겸 마리나 배이 샌즈 호텔 옆에 있는 Helix bridge로 향했다.
다리 입구에서 저렴하게 아이스크림을 판매하는 분이 있었다
디저트로 나는 좋아하는 녹차맛 , 친구는 두리안 맛 아이스크림!
(싱가포르 사람들이 두리안을 정말 좋아했던거 같다.)
천천히 멋진 야경을 배경삼아 소화시키며 다리를 건너면 마리나 베이 샌즈 앞에서
매일 밤, 스펙트라 – 빛과 물의 쇼가 열린다
뒤에서 봐도 잘 보일만큼 엄청 큰 규모였다.
틈틈이 한국사람들에게 익숙한 국악 느낌 나는 배경음악에 맞춰 펼쳐지는 쇼.
뒤에 보이는 야경과 너무 잘 어우러지는 분수쇼였다.
공연시간
일요일~목요일 – 8PM~ 9PM
금요일~토요일- 8PM,9PM,10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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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향한 곳은 가든스 바이더 베이
싱가포르의 걸작품으로 2012년에 영화 ‘아바타’에서 영감을 받아 지어진 명소로
평소 영화팬이라면 정말 판도라 행성의작은 벌레가 된 듯한 체험을 할 수 있다..
마리나 베이 샌즈의 쇼핑몰에 샤넬 매장 옆 통로를 이용해서 갈 수 있는데
마리나 베이 샌즈 쇼핑몰이 너무 넓어서 엄청 헤매고
쇼 시작하기 전에 도착하려고 엄청 뛴 기억이 있다.
처음 가는 분들이라면 꼭 슈퍼트리 쇼 공연시간 전에 넉넉하게 가는 걸 추천한다.
싱가포르 명소이다 보니 찾아가는 사람들도 엄청 많았던 걸로 기억한다.
가든스 바이더 베이에서 열리는 슈퍼트리쇼는 특이하게도 쇼가 시작되면 관람객들이 모두 바닥에 누워서 본다.
이 사실을 모르고 간 나는 주위에 있던 사람들이 갑자기 바닥에 다 누워서 매우 당황했지만 트리들이 너무 높다 보니 서서 고개를 들어 보다 보면 목이 아프기 때문에 누워서 보는 것이 더욱더 현명한 선택이었다.
각종 형형색색의 불빛들이 들리는 음악과 아우러져 빛나고 마치 방에서 누워서 볼 수 있는 편안함까지 누리는것이 매우 인상 깊었다.
싱가포르 사람들은 확실히 밤의 어둠속에서 빛의 아름다움을 이끌어내는데 탁월한 것 같다.
<DAY 2>
밤비행기 도착 + 마리나 베이 투어 때문에 늦잠을 자고 일어나 점심으로 원조 마라샹궈를 먹었다.
싱가포르의 인구 대부분이 중국계 사람들이라서 어딜 가나 중화요리를 많이 찾아볼 수 있다.
배를 채우고 싱가포르 지하철 SRT를 타고 다음 목적지인
싱가포르의 청담동/가로수길 DEMPSEY HILL 도착!
이전에는 군대 막사였던 뎀시힐이라는 조용한 은신처는 지역민과 외국인에게 매우 사랑받는 지역이 되었다. 뎀시힐은 마을 중심지에 있고 골동품 가게, 갤러리, 전시장, 맛집, 카페로 가득 차있다.
가장 유명한 P.S Cafe 입구부터 초록초록 상쾌했다.
다양한 볼거리도 많았고, 자연친화적인 싱가포르의 모습을 경험할 수 있었다. 뎀시힐에는 외국인들이 정말 많아서 관광지에 온 듯한 느낌을 마음껏 느낄 수 있었다.
특히 정말 방문했던 모든 가게들의 인테리어가 이국적인 탓에 유럽풍 분위기도 많이 풍겼다.
싱가포르는 어딜가나 3미터가 넘는 나무들이 우람하게 자리 잡고 있고 초록색 잔디들이 많아서 보기만 해도 눈이 매우 맑아지는 기분이 들고 피톤치드 향기에 둘러싸이니 여행의 피곤함도 많이 정화시켜 주는 것 같았다.
도시 자체가 하나의 공기청정기였다.
<DAY 3>
인공섬 산토사
산토사 섬은 이전에 영국군 기지로 사용되었고, 그 후 일본인 포로 수용소로도 사용되었다. 지금은 인기 있는 관광지로 계획되어 연간 2천 명 이상의 방문객을 받는 인기 있는 휴양지가 되었다. 골프장, 흥미진진한 행사, 테마 관광지, 스파, 우거진 열대우림, 황금빛 모래 해변 리조트 스타일의 호텔 등이 있다.
그 유명한 싱가포르 유니버설 스튜디오가 이곳 산토사에 있는데
산토사 내에서의 모든 교통수단은 무료! 하지만 섬으로 들어갈 때는 지상철 비용을 받는다.
비보 VIVO 몰에서 산토사까지 걸어서 10분 정도 되는 길이기 때문에 가볍게 걷는 것을 추천한다.
비록 시간상 싱가포르 유니버셜 스튜디오를 방문하지는 못했지만
해변에서의 쉼을통해 여행 속에서 찾아볼 수 있는 느긋함이 매우 인상 깊었다.
<DAY 4>
싱가포르에서 바로 말레이시아로 넘어갈 수 있는 여행루트가 있어서
며칠 동안 여행하느라 피곤했을 몸을 이끌고 말레이시아로 출발하였다.
공휴일이라서 그런지 학교에 안 간 중고등학생들이 많아서 오랜시간 서서 입국심사를 기다려야 했다.
입국심사는 간단하게 얼굴 보고 도장 찍고 끝! 한국인은 무비자로 말레이시아에 입국 가능하다.
말레이시아와 매우 근접하고 물가가 저렴해서 싱가포르 사람들도
식료품을 사러 말레이시아를 자주 방문 한다고 한다.
카페도 가고 저렴하게 마사지도 받고 싱가포르로 다시 돌아왔다.
이후에는 정말 먹기 위해 싱가포르 왔나 싶을 정도로 열심히 맛집을 찾아다니며 맛있는 음식들을 먹었다.
이후 일정은 편하게 친구랑 앉아서 대화하고, 산책하고 친구의 친구들 만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싱가포르는 한류의 영향으로 인하여 한국인들에게 호의적이었다.
교통편은 주로 SRT라는 싱가포르 지하철을 타고 다녔는데
한국과 비슷해서인지 사용하는데 불편함은 없었고 가끔 UBER도 사용했었다.
(참고로 SRT 내에서는 절대로 물, 음료, 음식 섭취가 되지 않는다.)
싱가포르라는 나라는 들어만보고 방문은 처음이었는데 중국 분위기가 매우 많이 풍겼지만 사람들이 대부분 매우 느긋했다. 가족과 식사를 할 때 원형식탁에 둘러앉아서 오랜 시간 동안 대화를 하고 매우 가족 중심의 삶을 살아가는 듯했다. 호커센터로 인해 외식 문화가 매우 발달되어 가족끼리의 외식이 잦았다.
뎀시힐도 방문해보고 싱가포르의 로컬 한 지역도 방문해보았지만 세련되고 현대화된 관광지들보다 나는 오히려 낡은 호커센터들이나 자연에 더 많이 이끌렸다.
약간 후덥지근한 날씨 때문에 산책하는 것은 많이 어려웠지만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조금 더 선선한 날씨에 싱가포를 방문해서 싱가포르의 자연을 더 많이 느끼고 오고 싶다.
볼거리, 먹거리 그리고 사람들의 친절함을 많이 느끼고 온 싱가포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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