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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쓰는 글

[내가쓰는 글](나를 이끄시는) 하나님의 손

 

 

 

불교 집안에서 태어나 좋아하는 여학생을 따라 교회에 나가다가 고3 때 하나님을 만나게 되면서 의료선교사가 되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다. 고려대학교 의대에 진학해 만난 영적 동지 심재학의 죽음과 "내 몫까지 부탁한다"는 유언은 신앙에서 조금씩 멀어져 가던 박관태 선교사의 삶을 바꿔놓았다.

 

당시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교수직을 버리고 몽골로 떠나겠다는 결정을 하시며 오히려 지금이 더 행복하다고 하시는 선교사님을 보고 많은 생각이 들었다. 부와 명예를 버리고 선교와 의료 봉사를 위해 헌신하는 삶을 택한 것이 결코 쉬운 선택은 아니지 않은가.

 

"주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마르다야 마르다야 네가 많은 일로 염려하고 근심하나 몇 가지만 하든지 혹은 한 가지만이라도 족하니라 마리아는 이 좋은 편을 택하였으니 빼앗기지 아니하리라 하시니라" (누가복음 10:41-42)

 

몽골로 떠나기 전 외과의사이기를 포기하라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고민에 빠진다. 그러던 어느날 주님이 내게 무엇을 원하시는지 보다 내가 인정받을 수 있는 것으로 주님을 섬기려 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하나님께서는 예수님을 대접하여 인정받기 위해 바쁜 마르다의 삶보다는 그것을 내려놓고 예수님의 말씀을 듣는 마리아의 삶을 더 칭찬해 주시고, 선교사님이 마리아의 삶을 본받아 살기를 원하시어 빼앗기지 않을 한 가지만 잡고 가라는 깨달음을 주셨다.

 

"선교는 힘들거나 거창하거나 결연한 헌신 같은 것이 필요한 무거운 주제가 아니다. 선교는 재미있고 행복하고 영화로운, 한 마디로 즐거운 하나님과의 동행이다" 박관태 선교사님의 고백은 내게 있던 선교에 대한 생각을 바꿔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