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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쓰는 글

[영화 감상문] 더 헌트 / 간호학과 16학번 신디아

The hunt



진실은 보이지 않는다.

 영화가 끝나고 우리에게 물음표를 던진다. 무엇이 이토록 대화를 어렵게 했을까?

영화의 시작은 유치원교사로 활동하는 루카스, 아이들을 좋아하며 평소에도 

마을 사람들과 친구들 사이에서도 돈독하게 지내는 마음 따뜻한 그와 그런 그의

 모습을 의지하고 좋아하던 친구 딸인 클라라 사이의 

불편한 일을 다루면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영화에서 보다시피 클라라는 선강박증을 가졌고 그닥 건강한 환경에서 자라지 못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그런 클라라에게 루카스는 친구로 다가가면서 듬직하고 기댈 수 있는 버팀목이 된다. 

하지만 얼마가지 않아 그 관계가 유지되고 발전하지 못하고 어른과 

아이사이에 이해할 수 없는 장벽에 막혀 틀어진다.  


유치원에서 클라라는 루카스에게 뽀뽀와 포옹, 러브레터를 주면서 애정을 표현하고 

그런 그녀에게 사회적 룰을 가르친 루카스 ‘이런 건 아빠나 또래 남자에게 주는거야.’ 

이 말 한마디를 하며 클라라의 실망을 사게 되고 그녀가 거짓말을 하게되는 시작점이 된다. 

대부분 클라라의 영악함을 보지만 오히려 나는 고립된 환경에서 자란 클라라에게 그런 애정 표현은 

오히려 ‘엄마와 아빠보다 더 의미있는 존재이기에 그런 것이지 않을까?’ 란 생각을

 하며 루카스의  판단이 너무 급했다는 아쉬움을 낳게 됬다. 



결국에는 이 거짓말은 원장의 귀에 들어가면서 더욱더 커진다. 유치원 원장인 그녀는 ‘아이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라는 편견에 사로잡혀 추궁하고 의심이 커져 그녀가 가진 전문적이고 과학적인 지식과 함께 ‘거짓인 진실’을 믿는다. 그 진실은 그녀에게만 있으면 좋겠지만 입이 방정인지라 여기저기 사람들을 모으고 ‘거짓인 진실’을 전하고 마을 사람들도 역시 편견에 사로잡혀 믿게된다.



 이 모습은 과거에 히틀러의 나치즘과 오버랩되는 것을 볼 수 있다. 루카스가 ‘마트’에서

 더러운 사람이라고 하면서 허용되는 폭력과 고립은 유대인을 학살하던 모습과 별반 다를 게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집단적 광기는 웃기게도 성당에서와는 대비되는 모습을 본다. 

‘마트’에서 있던 마을 사람들이 ‘성당’에서 미사를 하는 것을 보면 ‘성당’은 ‘들리는 말이 모든 것이

 좋으며 모든 것이 용서된다’는 편견에 사로잡힌 다른 모습이지만 집단적 광기와 비슷한

 모순된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러면 글 처음에 언급한 

‘무엇이 이토록 대화를 어렵게 했을까?’란 물음을 생각해보자




이 그물처럼 얽혀있는 이야기는 오히려 리본을 풀 듯이 풀리는 일이지 싶다. 클라라가 거짓말을 했을 때 있던 원장을 생각해보자 그 때 독단(Dogma)을 하지 않았다면.. 또 엄마 아우네스와 클라라의 대화에서 아우네스가 독단 하지 않았다면 오히려 루카스가 다시 클라라와의 관계를 바로잡을 수 있는 기회가 생기지 않았을까? 



 마지막 장면에도 같이 웃고 떠들던 사람들 중에 그를 총 겨누는 사람이 있다는 것에 우리는 놀랐다. 놀란 우리지만 막상 지금 우리들의 모습은 어떠며, 어떻게 해야될까? 과연 영화 제목처럼 거짓인 진실을 가지고 한사람을 그렇게도 매정하게 끔찍하게 마녀사냥을 해도 되는것인가…나도 시원하게 답을 내리지는 못하겠지만 

나또한 착각과 소문에 의하여 어떠한 거짓인 진실을 추구하며 

살아가는 것은 아닌가 생각해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