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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과 사람들

[도서관과 사람들] 간호학과 2학년 신디아

1. 학생 또는 도서관 이용자를 위한 자기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간호학과 2학년 신디아 입니다. 이렇게 웹진을 통해 여러분과 만나게 되어 정말
반갑습니다.

 
2. 이름이 이국적이네요. 혹시 디아 라는 이름의 뜻을 알 수 있을까요?
사람들이 항상 제이름을 듣고는 "그래서 한국이름이 뭐에요?" 라곤 하는데요, 저는 인도에서 태어나서 그곳에서 어린시절을 보냈습니다. 그래서 아버지께서 인도이름을 지어주셨는데요, 디아는 인도 힌디어로 '등불'이라는 뜻 입니다. 부모님께서 제가 다른사람을 위하여 길을 밝혀주는 사람이 되라는 의미로 지어주셨습니다.

 

 

 

 

3. 아 인도에서 태어나셨군요. 그럼 인도에서 얼마나 사셨던 거에요?
인도에서 태어나서 다섯살 때 까지 있다가. 한국에 들어와서 살고, 열살에 다시 인도로가서 2013년도 겨울에 한국에서 대학를 진학하고자 홀로 들어왔습니다. 인도에서의 삶은 다른 분들이 생각하시는 것 만큼 그렇게 힘들지는 않습니다. 인도의 언어만큼 다양한 문화와 종교속에서의 삶은 정말 저에게 너무 값진 추억이 되었습니다.

 

저는 부모님이 인도에서 선교활동을 하시던 중 태어났습니다. 부모님은 청년때 인도에 가서 그곳사람들을 섬기리라 결심을 하셨다고 합니다. 그래서 어렸을 때부터 부모님께서 항상 사역지에 계시고 저희 가족만을 위해서보단 인도현지인들을 위해서 힘쓰시고 노력하시는 모습을 많이 봐왔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온전히 저희 가족만을 챙기지 않은 점에대해서 불만을 느꼈을수도 있겠지만 어렸을때 부터 그런 모습을 봐왔고, 타인을 돕는 다는 것, 그리고 그 일의 가치를 알기에 저도 자연스럽게 남을 돕는 일이 저의 중요한 가치관 중 하나가 된 것 같습니다.

 

4. 본인의 전공 선택도 그러한 생활에 영향을 크게 끼쳤던 건가요?
네 저의 성격과 제가 가진 능력으로 좀더 많은 사람들을 도울 수 있다는 생각에 주체없이 간호학과에 입학을 결심하게 됬습니다. 제가 간호학을 전공하고 간호사가되면 이 간호라는 것은 누구에게나 꼭 필요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인데 어떻게 보면 제가 가질 수 있는 하나의 큰 능력/ 기술 이라고 생각합니다.

 

 

5. 그런데 인도에 꽤 오래계셨음에도 불구하고 한국말을 굉장히 잘하시는거 같아요.
인도에 오래 살았던 친구들보다는 그래도 한국어를 잘 하는 편인데, 너무 감사하게도 5~10살 때 한국에 들어와서 유치원과 초등학교를 다니게 됬습니다. 그때 막 한글을 배우는 시기라서 저도 어려움없이 한국어를 배우게되었습니다. 한국사람은 꼭 한국어로 읽고, 쓰고, 말 할 줄알아야한다라는 강한 아버지의 신념때문에 집에서는 무조건 한국어를 쓰게 하셨고, 또 인도 한인아이들을 위해서 토요일만 문을 여는 한글학교도 있는데, 여기서는 저희 부모님이 한국 학교 교과서로 국어, 사회, 역사, 수학등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인도에 있으면서 최대한 한글의 끈을 놓지 않으려고 했는데 그게 이렇게 큰 도움이 된거 같습니다.

 

6. 성적이 높은편으로 알고있는데 평소 공부는 어떻게 하시나요?
저는 생각보다 끈기있고 공부에 욕심이 많은 사람은 아닙니다. 한국에서 수능을 봤던 적도,고등학교나 중학교를 다녀본 적도없기에 한국아이들의 공부에대한 치열함을 익히들어 알고는 있었으나, 정말 대학교 와서 깜짝 놀랐습니다. 애들이 정말 너무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해야되는데,, 라고 느꼈지만 공부하는 방법을 모르기게 걱정을 하고 있던중 감사하게도 저희 학과 반 내에 마음 맞는 친구들을 만나게 되어서 같이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시험기간에는 도서관 3층에 위치하고있는 토의실에서 각각 한명씩 파트를 나눠서 서로에게
가르쳐주면서 공부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좋은 성적도 받을 수 있었던거 같습니다. 

 

                                           

7. 최근 도서관에서 재밌게 읽은 책이 있나요?
얼마전 언어의 온도 라는 책을 도서관에서 빌려서 읽어보았습니다. 말이란게 참 양면의 날이선 칼 같아서 개인이 어떻게 표현하느냐에 따라 상대방에게 그 무엇보다더 따스한 햇살이 될 수도 있고 차가운 얼음칼날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언어의 온도를 보고 난 후에 저의 핸드폰 사진첩은 책 사진으로 가득했는데요. 그만큼 작고 사소한 나의 삶속의 말들에 감동을 느낄 수 있는 점이 크고 단순히 언어 뿐만이 아니라 나의 삶에 위로가 되주고 힘이 되주는 말도 많이 있습니다. 나의 말의 온도는 어떠한지 한번 더 돌아보고 모두들 말의 온도를 조금 올려 좀 더 따스한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8. 우리 학교 도서관의 가장 좋은 점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바로 학생들을 배려하는 마음 이라고 생각합니다.
저희 도서관은 외부인도 등록하고 사용할 수 있는데, 시험기간이면 외부인 출입금지 공고문이 게시됩니다. 사실 이 점을 보고 놀랐습니다. 대전과학기술대학교 학생들을 우선 순위로 생각하고 학생들의 사소한 부분까지 신경써주시고 배려해주시는 도서관 선생님들에게 너무 감사합니다.


9. 우리대학을 다니면서 해보고 싶은 일이 있나요?

학교를 다니면서 하고싶다는 일은 바로바로 하는 편입니다. 얼마전에 축제에 나가서 춤을 춰
1등 상도 받았습니다. 그치만 제일 해보고 싶은 일이라면 학교와서 만나게 된 인연들과 그 소중한 끈을 놓지 않고 5년 뒤 재즈 바에서 동창회를 열고 싶습니다. 소소하게 와인마시며 근무환경 얘기도 하고, 지금 부터 차곡차곡 사진과 동영상도 모아서 그때 편집해서 같이 보고 싶습니다.

         

      


             

10. 마지막으로 도서관을 이용하시는 분들에게 이야기 해주고 싶은 것이 있나요?
솔직히 도서관 근로를 하고 있지만 제 자신이 도서관을 정기적으로 이용하는 학우님들 처럼 책을 많이 읽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이 항상 책 앞에서 고민하고 어떤 책을 읽을까 생각하고 있는 모습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여러분들을 통해서 저 또한 열심히 독서를 하고 싶어졌습니다. 이번 기말고사 기간동안 열심히 해서 모두 좋은 성적 받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인터뷰에 응해주신 신디아 학생 감사합니다.
이번 기말고사 때 좋은 성적 받기를 응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