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우선 간단하게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저는 대전과학기술대학교에 2007년 간호과에 입학하여 2010년 졸업한 고지현이라고 합니다. 졸업 후에 선병원에서 약 4년 반동안 외래업무와 마취과 업무를 했습니다. 병원을 그만둔 후 구급대원 대체인력을 통해서 구급대원 준비를 결심하게 되었고, 약 3년동안 준비한 끝에 세종 소방공무원 구급대원에 합격하여 현재 교육 대기중에 있습니다.
2. 도서관 웹진 25호 에서는 18학번 입학한 신입생들에게 졸업후 다양한 진로를 소개해주기 위하여 본교 졸업생중 현재 구급대원 으로서의 길을 걷고 계신 분의 인터뷰를 싣기로 하였습니다. 현재 근무하고 있는 소방서와 담당하고 있는 직무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2018년 7월 세종시 소방서에 임용대기 예정입니다. 현재 교육 대기중에 있고, 본격적으로 임용 후에 근무는 7월로 예정되어 있고, 교육은 3월 말부터 있어서 체력적인 보충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구급대원은 119 신고를 통해 지령을 받으면, 소방서나 안전센터에서 구급차로 출동하여, 환자를 처치하며 병원까지 안내하는 역할을 합니다. 3. 원래부터 장래희망이 소방직 공무원 이였나요 ? 장래희망을 소방직 공무원으로 정하게 된 계기나 영감을 주신분이 있는지요 ?
처음부터 구급대원을 꿈꾼 것은 아니었습니다. 나이팅게일처럼 간호사로 온전히 질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싶었습니다. 그렇지만 실제 임상에 있다보니 현실과 이상이 많이 차이가 난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고, 병원에서 근무하며 삶에 대한 많은 고민을 하던 중에, 소방공무원을 준비하는 대학 동기로부터 구급대원 추천을 받았습니다. 구급대원이 되기 위한 자격 요건을 갖추고 있어서 준비를 하게 되었습니다. 공부를 하던 중에 대체인력 공고를 보게 되었고, 면접을 거쳐서 약 6개월동안 간호사의 자격을 가진 구급대원으로 소방서에서 근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소방서에서 레펠 훈련받고 있는 고지현 대원>
사실 저는 미래의 삶에 대한 갈급함이 있었고, 오랫동안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준비를 할 만큼 더 열심히 준비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3개월이면 되겠다고 예상했던 시험이 3년이 걸리게 될 줄 몰랐습니다. 합격이 보장되지 않는 긴 시간 속에서 갈급함이 없었다면 중도에 포기했을 것입니다. 갈급함을 기도로 고백하는 훈련을 하게 되었고, 나의 마음을 채우려 하는 모든 불안감과 교만함, 외로움 등 나를 혼란스럽게 하는 부분들에 대하여 끊임없이 기도하려고 노력했던 것 같습니다. 매일 성경을 묵상하는 것도 잊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저의 기도제목을 아시는 여러 분들의 기도와 조언 또한 참 많은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에게는 효율적인 스케줄이 필요했습니다. 저는 하나님이 구원자이심을 믿는 크리스천입니다. 게다가 당시에 혜천기념교회 대학청년부에서 회장을 맡고 있었기에 주말과 행사가 있는 주는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을 내려놓아야 했습니다. 제가 공부하지 않는 시간동안 다른 경쟁자들은 공부한다는 생각을 하면 마음이 조급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문제보다 더 크신 하나님을 의지하면 현재 나의 문제는 하나님께서 책임져주실 것이라는 겨자씨만큼의 믿음으로 불안감을 하나님께 맡기려 노력했습니다. 대신, 평일에는 남들보다 더욱 열심히 했어야 했습니다. 처음 본 시험에서 최종 불합격이 되면서 점심시간도 아까워서 평소 먹는 양의 절반 정도로 혼자 밥을 먹었고, 아침 여덟시에 독서실에 도착하여 열두시쯤 집에 가는 생활을 반복했습니다. 준비한 지 약 1년쯤 되었을 때에는 부모님께 생활비를 얻는 것이 죄송해서 일을 하면서 공부를 하게 되었습니다. 토요새벽기도회에도 거의 빠짐없이 갔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어떻게 그럴 수 있는가 돌아보니 궁극적으로 선하신 하나님께서 독수리같은 새 힘을 주셨기에 가능했다고 믿고 있습니다.
5. 재학시절 도서관 행사에서 많은 상품을 받았다고 들었는데 평소에도 도서관을 자주 이용하셨나봐요?
저는 소설과 영화를 좋아합니다. 공부하다가 집중이 안될 때 잠시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는 시간을 가지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평소에 수업이 끝난후 열람실에서 복습을 하였고, 틈틈이 3층 자료실에서 독서를 즐겼습니다. 또한 최신영화 시청을 위해 시청각실도 이용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6. 최근 읽은 책 중에서 학생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책은 ?
크리스천이든 논크리스천이든, '순전한 기독교'라는 책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작가는 나니아연대기를 쓴 것으로 유명한 C.S. 루이스입니다. 기독교의 본질을 변증적으로 잘 나타낸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7. 마지막으로 간호학과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우리는 사람의 생명을 다루는 일을 하기 위한 사람들입니다. 그렇기에 삶의 목표, 그리고 열정 없이 가능한 일이 아님을 알고 있습니다.그러나 우리는 연약합니다. 그렇기에 하늘에 계신 그분께서 우리의 길을 주관하신다는 것을 잊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할 수 있다면 당신의 삶을 고백해보세요. 어쩌면 당신의 외침을 기다리고 계실지도 모릅니다. |
혹시 소방공무원에 대해 관심이 있거나 궁금한 후배님이 계시다면 아래 이메일로 문의주시면
성심성의 껏 답변해 드리겠습니다.
이메일 : vnfmsghtn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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